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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한다는 설이 나오자 SK이노베이션 측은 구제척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게 되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이 된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 공시를 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와 90%를 보유한 중간지수사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자회사 SK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풍력·수소 등에서 지난해 매출이 11조 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두 계열사의 합병 배경에는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각 사업의 자산 조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배터리 석유화학 등 SK그룹에서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은 회사가 세워진 후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SK그룹은 219개 계열사 간의 겹치는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사업도 정리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합병안 외에도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여러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SK E&S 합병설이 나온 데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의 대형화라는 시너지 효과 외에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기업인 SK온의 재무구조 부실이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SK온이 올 1분기 4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돌파구 찾기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오는 28일에서 29일까지 SK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구조 조정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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