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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24일 오후 서울에서 제10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올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9차례 대화를 가진 후 2년 7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대면으로는 2017년 6월 중국 베이징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우리 측에서 김홍균 1차관, 중국 측에서는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차관)이 각각 참석한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양자 관계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와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측은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와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자행하고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지난달 18일 9년 만에 차관급으로 격상해 개최한 ‘한중 외교·국방(2+2) 외교안보대화’를 업무 만찬까지 장장 6시간이 넘게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 차관은 당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 강화가 지속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 밀착 가속화와 북·중 간 이상기류 속 대북 영향력이 큰 중국과의 전략적 외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이번 대화에서 한국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 등 IP4 국가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토와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경계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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