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사협회 부동산통합지수 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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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사협회 부동산통합지수 개발 완료

부동산원·KB와 경쟁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06 11:46:57

▲ 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한방’을 활용해 부동산 실거래 가격을 즉시 반영하는 ‘부동산 통합지수 시스템(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KARIS)’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협회가 운영하는 한방 거래정보망 실행 화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계약서에 기반한 실거래 가격을 즉시 반영하는 새로운 부동산 가격정보 통계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거래 신고까지 한 달가량의 시차를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6일 개업공인중개사가 작성하는 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부동산 통합지수 시스템(Korea Association of Realestators Index System·KARIS)’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협회는 작년 7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올해 5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한 달 정도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첫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연내 완전 공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6월에 KARIS 개발을 완료하고 그동안 국토부 실거래가·부동산원 가격지수와 연관성·유사성 등을 살피고 오류를 걸러내는 작업을 거쳤다”며 “내부 검토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13일 기자 설명회를 열어 첫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향후 계획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택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KB부동산)이 집계·배포하는 통계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부동산원 주택가격지수는 국토교통부 매매거래 신고데이터에 기반해 산출하며 이에 따라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계약일부터 30일 내)의 시차가 발생한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소속 조사원의 조사 결과 등을 지표로 활용하기 때문에 표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으며 두 곳 지수 간 차이가 문제로 지적받기도 한다.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발표를 앞둔 KARIS는 공인중개사 약 80%가 부동산 계약 때 이용하는 ‘한방 거래정보망 시스템’에 등록하는 데이터를 즉시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통계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 작성된 계약서를 근거로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신뢰도가 높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거래 대부분을 데이터화 할 수 있다.

협회는 KARIS를 통해 지금껏 국내에서 제공되지 않던 부동산 관련 정보 서비스로 한 걸음 나아갈 계획이다.

매물 정보와 계약 정보를 연계한 지역·유형별 △거래량 △가격변동 추이 △거래 완료 비율 △거래 완료 기간 등과 매수인과 매도인의 △연령 △개인·법인 구분 △내국인·외국인 구분 △공동 소유 여부 등을 분석·조회할 수 있다.

이종혁 협회장은 “지금까지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 시장의 1차적 데이터 생산자였음에도 이를 가치 있게 활용하지 못했다”며 “협회는 4차산업혁명에 맞춰 공인중개사의 생산데이터를 재가공한 유의미한 공익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전에 없던 상가 등 비주거용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투자자와 기업·기관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협회에서 수집한 중개사고 데이터와 가격지수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매물과 임대인 정보 등은 전세사기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