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 대응해 즉각 방음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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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난청 등 치유 위한 건강검진 차량 지원 지시
대성초교 방음 새시 지원 방안은 경기도교육청과 대화해 해결 주문도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3 21:25:18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방송으로 고통을 겪는 파주 대성동 마을주민을 위해 방음 시설 설치와 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버스 투입 등 조치를 내렸다.

김 지사는 채 쉴 틈도 없이 23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마을주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 비즈니스 외교차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채 쉴 틈도 없이 주민들 속으로 달려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 하면서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이 마을 51가구에 방음창·방음문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트라우마·난청 등 치유를 위한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를 투입키로 했다.

또 이같은 조치에도 힘든 주민이 임시로 쉴 수 있는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를 탄현 영어마을에 마련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날 “튼튼한 안보를 중심으로 하되 북한과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전단 날리는 것은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오히려 대북관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저희 경기도는 이를 계속 비판해 왔지만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제 의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성초교에 대한 방음 새시 등의 지원 방안은 경기교육청과 대화해서 찾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기이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김 지사께서 파주 연천 김포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만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지할 것이다”라며 “대북전단 풍선이 올라갈 수 있는 세곳의 거점지역 76개소를 경찰과 특사경이 주야로 거의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다. 주민들이 추가로 112로 제보를 주시면 저희가 바로 출동해서 제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이달 15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방지하기 위해 파주시·연천군·김포시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