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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부동산 사기가 잇따르면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협회는 중고 거래 앱의 직거래 시스템을 악용한 사기가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박모 씨는 직거래 앱을 통해 매물을 올렸다가 예상치 못한 사기를 당했다. 매물 확인을 요청한 A씨가 “집주인이 직접 나오지 않아도 되니 출입문 비밀번호만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박씨는 비어 있는 집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비밀번호를 공유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로부터 해당 오피스텔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박씨의 오피스텔을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광고하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피해자를 유인했다. 피해자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직접 집을 둘러보게 한 뒤 계약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계약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 가계약금 100만 원을 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을 반복했으며 심지어 보증금 1000만 원 전액을 송금한 피해자도 발생했다. 매물 한 건당 수십 명의 피해자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러한 사기 사건이 강동구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홈페이지에 관련 주의사항을 게시했다. 또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실 상태의 오피스텔이라도 출입문 비밀번호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며 “공동 중개를 하자면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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