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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릴까, 더 지켜볼까”… 물가·소비 사이에 선 연준
CPI·PPI 예상 상회… 추가 금리 인상 압력 확대
고유가에 소매판매 늘었지만 핵심 지출은 둔화
WSJ “시장, 10월 인상 기대 낮추고 12월 주목”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19 10:23:01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잇따라 시장 예상보다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압력이 커졌다. 그러나 10월 동결 뒤 12월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예측시장 칼시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현재 10월 금리 동결 확률을 약 86%, 0.25%p 인상 확률을 약 13%로 예측했다. 칼시는 12월에 0.25%p를 인상할 확률을 약 73%로 예측했다. 동결 예상(약 23%)보다 훨씬 웃돌았다. 고유가로 고물가가 이어졌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상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칼시는 참가자들이 실제 돈을 걸고 경제·정치 현안의 결과를 거래하는 예측시장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는다. 확률이 실제 결정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시장의 기대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오전 3시에 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하고, 오전 3시30분부터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한국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 0.2%를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도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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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같은 기관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예상치 0.5~0.6%를 크게 웃돌며 202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품·에너지·유통서비스를 제외한 지수도 0.5% 올라 8월 0.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연준은 유가 충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이어질지 판단해야 한다. 금리 인상으로 원유 공급을 늘릴 수는 없지만, 높아진 운송비와 생산비가 판매가격에 반영되면 물가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
 
불황에 금리 올리면 경기 부담
 
소비지표는 다른 고민을 안겼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15일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로이터 집계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다만 소매판매는 물가 변동을 제외하지 않은 판매금액이다. 
 
신윤정 SK증권 연구원은 16일 ‘Macro Comment’에서 9월 소매판매 증가액 약 57억 달러 가운데 71%인 약 41억 달러가 주유소 매출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주유소·건자재·외식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1.2%에서 9월 0.1%로 낮아졌다. 기름값 상승이 판매액을 끌어올렸지만, 그 밖의 지출 증가세는 둔화한 셈이다. 신 연구원은 이를 물가와 소비의 동반 강세보다 에너지 부담 확대와 기조적 지출 둔화가 겹친 결과로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도 늘어난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판매가격에 반영하면 가계 구매력이 약해져 다른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기업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연준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물가 대응을 늦추면 비용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수 있지만, 금리를 서둘러 올리면 둔화하는 소비와 기업 활동에 부담을 더할 수 있다. 지난 9월 금리 인상의 효과를 살피면서 추가 긴축의 필요성과 시점을 함께 판단해야 하는 딜레마다.
 
미국 언론도 10월 인상에 신중한 흐름을 보였다. 트리트저널(WSJ)은 16일 워시 의장 발언 이후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인상 확률이 하루만에 28%에서 15%로 낮아졌으며, 시장이 다음 인상 시점으로 12월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14일 온라인 증시 보도에서 제프 슐츠 프랭클린템플턴 인스티튜트 수석 투자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슐츠는 9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 수치만으로 연준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금리를 올리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     #연준     #CPI     #PPI     #10월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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