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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소비트렌드]-②레저·패션
기성세대 버금가는 ‘MZ 골린이’ 골프사랑에 유통업계 방긋
코로나19 여파 해외여행·야외활동 제약…골프 입문하는 20·30대 급증
골프웨어·용품 통해 ‘나만의 개성’ 표출…골프시장 대중화 바람 솔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5 13:58:00
▲ 골프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MZ세대 '영 골퍼'들을 잡기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 내 골프 매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골프 시장에서도 MZ세대로 대변되는 20~30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야외활동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골프 초급자를 의미하는 이른바 ‘골린이’라는 말이 SNS에선 심심찮게 목격된다. 유통업계에선 골프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잡기 위해 감각적인 디자인의 골프용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골프 웨어·아이템은 개성 표현의 수단…유통업계, MZ세대 영골퍼 모시기 분주
 
KB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자영업 보고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장 업체인 골프존 인구를 분석한 결과 골프 경력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가 65%를 차지했다. 골프 시장에 젊은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MZ세대가 여윳돈으로 골프에 입문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명 SNS 인스타그램에는 ‘#골린이’ 해시태그 건수가 31.6만개 이상 등록돼 있다. 골프에 새로 입문한 ‘골린이’들이 자신의 골프라이프와 관련된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최근 골프를 시작한 서지수(28·여)씨는 “최근 주변에서 골프를 시작했다는 사람이 많아져서 같이 시작하게 됐다”며 “골프장 중에 풍경과 태양광이 좋은 곳이 많아서 SNS에 올릴 ‘인생샷’ 찍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김에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골프채와 골프웨어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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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가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4월15일까지 골프용품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대 골프 구매 고객 중 최근 2년간 구매가 없던 신규고객 비중이 61.9%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30대 고객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7%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골프에 입문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골프 웨어 브랜드 발굴에 한창이다. 골프 웨어의 할인 폭을 넓혀 진입장벽을 낮추고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입점해 2030 골퍼들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4일 영 골퍼를 위한 온라인 골프 전문관 'Golf.y.club'을 오픈했다.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용품 등 총 22개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또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포어’·‘세인드 앤드류스’·‘어메이징 크리’·‘어뉴골프’·‘페어라이어’ 등의 하이엔드 골프웨어 라인업을 갖춰 ’골린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4월 22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봄 골프대전’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내 38개 골프샵에서 행사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했다.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 랜더스와의 연계 행사도 진행했다.
 
김수인 이마트 골프용품 바이어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가 최근 2030 젊은 층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나 젊은 고객들을 위해 트렌디한 상품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 골퍼 겨냥한 트렌디 마케팅 활발…골프시장 대중화 바람 솔솔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2030 여성 골퍼를 겨냥한 유통업계 움직임도 눈에 띈다. 패션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여성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 골퍼용 라인업을 출시하고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편집숍을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4월 20~30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 ‘디노’를 활용한 의류 31종과 액세서리 7종 등 총 38종으로 구성됐다. 운동복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트렌디하고 남들과 다른 골프웨어를 찾는 여성 골퍼를 위한 편집숍 ‘Golf.y.club’을 오픈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 용품 등 총 22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골프 시장의 성장과 2030 세대의 골프 참여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상품 제안과 신진 브랜드 발굴을 위해 유통업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로 인해 골프의 대중화가 앞당겨 질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제까지 기성세대나 상류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골프에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골프 시장도 대중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골프 웨어의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하더라도 가격대가 있는 상품이고 장비 구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본인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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