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외부 브랜드 판매사원(전문점직)에게도 관리직 본사 직원(밴드)으로 승진할 기회를 준다. 외부 브랜드 전문점이기 때문에 직급체계가 다른 직원들도 이마트 본사 소속으로 전환시켜 승진 기회를 넓혀 주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27일 올해부터 계산 직원 등 이마트 일반 정규직 직원(전문직)에만 주어졌던 밴드직 승격 지원 기회를 직급체계가 다른 외부 브랜드 판매사원(전문점직)에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직급 체계는 △밴드1(본사 수석부장 등 임원급) △밴드2(점장·이사 등 부장급) △밴드3(팀장·총괄 책임 등 과장급) △밴드4-1·4-2(AM 등 대리급) △밴드5(일반 관리직 사원) 등 밴드 체계로 이뤄져있다. 이밖에 전문직과 전문점직이 있다.
전문점직은 이마트에 소속돼 이마트 사원들과 동일한 복지와 처우를 받지만 이마트에 입점한 특정 브랜드 전문점의 직원이다. 예컨대 애플 전문판매사원 등이 전문점직에 해당된다. 전문점직은 업체별로 이마트의 밴드 직급체계와 달리 별도로 직급체계를 따른다.
이마트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전문점직도 승격 제도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전문점직도 자율적으로 밴드5 승격에 지원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직은 해당 업체 직급 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승격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개편했다”며 “기존 전문점직도 이마트 내 직원과 동일한 복지와 처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직급 체계만 변경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 내 전문점직 직원들은 기존 직급을 유지한 채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밴드 직에 합류해 신선식품·가전 등 코너로 옮길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밴드5로 승격될 경우 밴드4 이상으로 승진 기회도 열리게 된다.
다만 이마트는 세부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현업 부서끼리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된 이후 별도로 사내에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트 직원 일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 전문점직으로 7년여 근무한 매니저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대의 전문점직으로 일을 시작한 직원들의 경우 밴드5로 승격해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근속 기간 7~8년이 넘는 30대 이상 전문점직 직원들은 매니저(팀장)급까지 겨우 승진했는데, 이마트의 제일 낮은 직급인 밴드5로 승격되면 20대 어린 친구들과 같은 직급으로 다운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밴드 승격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마트 내 일렉트로 마트 전문점직 직원도 “밴드로 승격되면 기존 매장이 아니라 다른 매장으로 발령이 새로 나게 될 텐데, 더 멀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밴드5 승격 기회가 생겼다고 도전할 사람을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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