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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이 풀풀 날리는 바지, 중금속을 함유한 아기 신발, 발암성 아조염료가 든 포근한 스웨터, 프탈레이트로 범벅이 된 화려한 슬리퍼…. 새 옷을 입고 나서 어딘가 가렵거나 피로한 느낌이 든 적 있다면, 당신이 너무 민감해서가 아니라 옷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건강을 염려하며 먹고 바르는 것에 예민한 사람도 놓치는 것이 있다. 바로 옷이다. 얼핏 놓치기 쉬우나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24시간 몸을 감싸는 옷의 성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의외로 둔감하다. 옷은 과연 안전할까.
안전한 옷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에코 컬트(Eco Cult)’ 설립자이자 편집장을 지낸 패션전문가 올든 워커가 지은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는 모든 이의 몸을 감싸는 옷에 감춰진 진실을 담았다.
저자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되지 않은 산업용 화학물질이 미국에서만 4만~6만 개에 이른다고 일어준다. 그중 어떤 것이 옷에 들어가는지 성분 표시조차 안 되어 있다고 폭로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도 모른다는 것이다. 화학 회사가 이를 일종의 영업 비밀로 삼기 때문이다. 심지어 라벨에 쓰여 있는 ‘면 50%·폴리에스테르 30%·나일론 20%’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집에서 암을 유발하고 인간세포에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는 아조 분산염료가 발견되었다면 그것은 옷에서 나온 것이라며 “옷을 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화학물질을 온몸에 두른 채 사는 것이라는 경고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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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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