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º
습도 50%
)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추가 금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3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은은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이던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12년째 금 보유량을 총 104.4t으로 묶어왔다.
현재 한은이 보유한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는데 1월 말 기준 47억9000만달러 규모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1.2%에 그쳤다.
2025년 말 기준 한은의 금 보유량은 세계 38위로 2013년 32위에서 여섯 계단 하락했다. 반면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작년에만 1186t의 금을 사들였고 특히 4분기에 333t을 추가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낮은 유동성과 높은 변동성이 꼽힌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현금화가 어렵고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 단기적으로는 투기적 자산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실제로 한은은 2011년~2013년 90톤을 매입했지만 이후 금값이 급락하면서 손실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 밖에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고 보관 비용까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수익성 역시 금이 주식에 못 미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은의 신중한 행보가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니온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여건을 주시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1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