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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다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등의 호조세는 이어졌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ICT 수출액이 16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63억5000만 달러) 대비 0.4% 줄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월2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장기 설 연휴에 따라 조업 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4일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주력 수출 품목들의 호조세는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1월 101억4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같은 기간 4.3% 감소했음에도 인공지능(AI) 시장 확장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17.2% 수출이 늘어나는 등 감소분을 상쇄한 영향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보조기억장치(SSD·27.1% 증가) 등의 수출 확대로 9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10%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휴대폰 등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수출액이 16.1%·8.8%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1월 12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고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 둔화세를 면치 못했다. 휴대폰의 경우도 베트남 등 지역의 수요 부진으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또 통신장비의 경우 중국·베트남 등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하면서 1월 1억6000만 달러 수출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0.9% 감소한 수치다.
전체 ICT 수출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19.5% 줄어든 60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미국으로의 ICT 수출은 같은 기간 24.6% 늘어난 22억 달러를 기록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12.2% 늘어난 28억5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대(對)베트남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 일본·유럽연합(EU) 등으로의 ICT 수출은 각각 4.9%·18.9% 줄었다. EU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지만 휴대폰(-65.7%)·디스플레이(-34.2%) 등 품목이 감소했다. 반대로 일본의 경우는 휴대폰·디스플레이 수출(각각 +20.5%·+0.5%)이 늘었으나 반도체 수출(-6.3%)이 감소했다.
1월 전체 ICT 수입은 162억9000만 달러였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28억3000만 달러 흑자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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