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썼다는 마비노기 모바일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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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이후 플레이 영상 부재·그래픽 품질·원작 시스템 변화 등 불만
혹평에도 마비노기 IP 기대감은 여전… 정식 출시 이후 여론 반전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9 10:55:07

▲ 마비노기 모바일 쇼케이스 영상의 일부. 마비노기 모바일 공싱 유튜브 캡쳐.

넥슨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쇼케이스 영상을 두고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긴 제작 기간과 높은 제작비로 주목받았으나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사 데브캣은 6일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원작인 마비노기 초기 개발진으로 유명한 김동건 데브캣 대표이사가 직적 나서 마비노기 모바일을 설명했다. 마비노기는 2004년 출시 후 현재까지 서비스를 진행 중인 넥슨의 장수 게임이다. 마비노기는 출시 당시 유니크한 게임성과 특유의 감성으로 사랑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게이머의 추억을 자극하는 인기 IP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공개돼 2019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한다고 밝혔으나 개발이 계속해서 늦춰져 왔다. 여기에 2024년 데브캣이 모기업 넥슨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이 1000억 원을 넘어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마비노기 모바일의 제작비 또한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 비용이 1000억 원이 넘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호요버스의 글로벌 히트작 ‘원신’의 초기 개발 비용에 맞먹는 수준이다. 원신은 2024년 초 이미 전 세계 매출 50억 달러(6조70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막대한 제작 비용에 걸맞은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쇼케이스 영상에 공개된 이후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쇼케이스 영상에 실제 플레이 영상이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일부 연출과 직업 소개 영상 등은 있으나 시연 영상이 없어 기대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쇼케이스 영상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끊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그래픽 품질 또한 비판받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와 오랜 제작 기간에도 몇 년 전에 나온 게임들과 비교해도 더 나은 점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작 마비노기의 시스템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데브캣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발표하며 5가지 견습 케이스와 15가지의 전직 클래스를 소개했다.

마비노기 원작이 아르카나 시스템 등의 추가로 고정 클래스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특정 클래스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기술을 익혀 사용하는 자유로운 전투 시스템이 마비노기의 장점으로 꼽혔던 만큼 원작과 차이가 있다는 반응이다.

무기 교체를 통해 다른 클래스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원작의 자유도를 얼마나 재현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일반 공격·스매시·디펜스 등의 상성이 맞물리는 반 턴제 방식 또한 재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마비노기 IP의 인기가 있는 만큼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쇼케이스 영상에서 공개된 생활 콘텐츠의 경우 호평을 받았으며 그래픽 역시 원작의 감성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따라 3월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이 좋은 게임성으로 출시된다면 이전까지의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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