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이준석 “한동훈 손주 볼 나이… 천하람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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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과천선부터” 신지호 “조선시대로 가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9 14:28:51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는 듯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좌충우돌하는 분위기다. 그는 갈등설에 휩싸인 허은아 전 대표는 물론 자신과 이미지가 겹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과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SNS에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일단락된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창당하던 날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그는 “선출된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사태는 어느 정당에서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에게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재정비 과정에 포용과 인내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당원·지지자 여러분도 사태가 마무리된 이상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직후 허 전 대표는 SNS에서 “(이 의원이) 앞으로 전진하자 했는데 그러려면 뒤에 남겨둔 것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 이 의원에게 필요한 건 조고각하(照顧脚下·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가 아닌 개과천선”이라고 쏘아붙였다.

최근 법원은 허 전 대표가 개혁신당 및 천 대행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지난달 21일 천 대행 등은 허 대표가 당직자 임명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면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허 전 대표 직무정지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같은 달 24·25일 투표를 실시해 91.93% 찬성으로 허 전 대표 직무정지를 가결했다. 허 대표 측은 투표 실시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 측과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한 전 대표 측은 유튜브 채널 ‘언더73’을 개설하고 ‘젊고 유능한 보수’ ‘세대 교체’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이 의원은 “53살이면 예전 같으면 손자 볼 나이”라며 한 전 대표를 저격했다. 한 전 대표는 1973년생이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사무부총장은 7일 “이 의원도 옛날 같으면 손주 볼 나이다. 내달 만 40세가 되는 이 의원 나이도 조선시대라면 할아버지 소리 듣는다”며 “이 의원은 그런 시대 퇴행적 감각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조선왕조 시대로 가서 정치하면 될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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