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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의 주요 인물이자 김건희 여사 계좌를 실질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지목되는 이준수 씨가 25일 오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 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서 달아났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34일 만에 붙잡힌 뒤 처음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그의 출석만으로도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이 정점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터 구속 피의자 이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 여사의 계좌가 시세조종에 사용됐는지, 김 여사 또는 주변 인물들이 이 과정에 어떠한 방식으로 관여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은 과거 이 씨와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 계좌거래 패턴 등 복수의 정황 증거를 확보해 김 여사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 증권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이 씨가 계좌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진술과 메시지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특검은 그가 최근 도주 과정에서 누구와 접촉했는지도 확인하며 진술 신빙성을 따져보고 있다.
현재까지 김 여사는 자신의 계좌가 시세 조종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이 정황 증거를 통해 ‘사전 인지 여부’를 좁혀 들어가면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씨의 진술이 최종 퍼즐을 맞추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평한다.
특검은 이 씨를 조사한 뒤 관련자 소환과 보강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여사 관련 계좌 흐름을 분석해 추가 기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도이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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