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반하는 PB(자체제작브랜드) 제품을 증량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도 식음료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대응에 속도를 낸다고 밝힌 바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이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인 셈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뿔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PB제품을 증량해 선보이고 있다.
GS25는 물가안정 콘셉트로 기획한 PB 용기면 ‘유어스면왕(면왕)’을 출시했다. ‘면왕’은 편의점 유사 제조업체 브랜드 용기면(소컵 기준) 대비 중량은 22% 늘린 제품이다.
GS25는 면과 건더기를 넉넉히 증량하는 방식으로 해당 제품의 중량은 105g까지 키웠으며 가격은 초저가인 990원으로 구성했다. GS25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 통신사 제휴 할인 등 최대 할인 혜택 받은 고객은 300원 할인된 최저 6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팔도와 손잡고 PB라면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PB라면 ‘점보도시락’은 기존 86g인 팔도 ‘도시락’의 용량은 8.5배 키운 729g으로 구성했다.
이마트24도 이달 용량을 각각 24%씩 늘린 ‘아임e 진지한 풍미·빠다팝콤’과 ‘꼬깔콘 고소한 맛·군옥수수맛’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소비자가 즐겨 찾는 스테디셀러 스낵의 중량을 24% 늘려 가성비를 끌어올린 상품으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1700원이다.
또한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PB제품인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 ‘아임e 500ml 페트커피 4종’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의 가격을 연중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CU는 초저가 PB제품 ‘HEYROO 특템 시리즈’ 중 라면 상품 ‘라면득템’이 420만 개가 판매됐다. 이는 1개당 400원 꼴로 CU에서 판매하는 라면사리(500원)보다도 저렴하다. 현재 전체 득템 시리즈 상품 중 ‘핫바(판매량 730만 개)’에 이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CU는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라면 제조사 삼양식품에 제조를 맡겼다. 라면 레시피는 BGF리테일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 라면으로 만들었다.
세븐일레븐은 9월 대표 PB라면인 ‘대파라면’과 오뚜기의 대표 매운 맛 라면 ‘열라면’을 콜라보한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을 출시했다. 대파열라면 인기에 지난달 1일부터 28일 기준 세븐일레븐 컵라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반면, PB컵라면은 7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PB제품이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PB제품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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