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2월 최저가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가격마저 오르면서 국민 밥상이 위협받고 있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농축산물의 상승세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이어지는 추세다. 물가 상승의 선두에 있는 품목은 단연 사과다. 실제 상승폭이 1위는 아니지만 전체 과일 소비량의 30%를 사과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체감 상승률은 가장 높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사과(후지·상 등급)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 배 15kg은 10만36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3%·135.7% 올랐다.
문제는 사과와 배의 가격 상승세가 과일류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 과일 수요마저 부족해지니 자연스레 귤·딸기·단감까지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1.2% 오르면서 1991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선과실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사과 71.0% △귤 78.1% △배 61.1% △딸기 2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요가 높은 시설 채소류 역시 높은 가격대를 보인다. △오이(가시 계통) 10개 2만3810원으로 전년 대비 39.5% △애호박 1개 2845원으로 전년 대비 11.3% △토마토 1kg 8635원 전년 대비 20.6% △풋고추(청양) 100g당 2441원으로 전년 대비 16.3%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11월까지 오를 전망이다. 매년 겨울 최저가를 기록하던 삼겹살도 3월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2일 2078원보다 10.7% 올랐다.
10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5329원으로 지난달 29일 4222원보다 26.2% 급등했다. 도매가격은 지난달 4300~4500원 수준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과일을 비롯한 농축산물이 생산이나 공급이 줄어도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농축산물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자 지난달에 이어 3월에도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돼지고기는 소비자물가 상승 가중치가 가장 높은 농축산물로 꼽힌다.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모두 감소하며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설채소는 충청권에서의 출하가 시작되고, 축산물의 수급 상황도 안정적이어서 3월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3∼4월 중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204억 원에 할인 지원 230억원까지 모두 43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상 영향으로 과일·채소 생산이 감소해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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