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사들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 상품을 입점했다는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의 ‘K-베뉴’에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용품 업체와 더불어 국내 최대 식품 제조기업인 CJ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가 공식 입점했다.
알리에서는 그 외에도 농심·오뚜기 등의 라면·생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는 도매업체를 통한 판매를 주장하며 공식 입점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커머스 업계에선 도매업체를 통한 판매 역시 사실상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고 제조사들도 이를 인정해왔음에도 이들이 공식 입점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데는 중국 e커머스 업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는 하나의 유통업체에 종속되는 게 불리한 것인 만큼 많은 가입자와 화제성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체와 거래하며 다양한 소비자를 만나는 게 유리한 선택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현재는 제조사들이 여론을 고려하고 있지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든 벤더사를 통하는 우회적인 방식이든 결국 더 많은 제조사가 알리에 입점하는 건 시간 문제라 보고 있다.
알리는 특히 더 많은 카테고리의 상품을 알리 K-베뉴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게 우선이지 직접 판매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에 따라 급변하는 국내 유통업계 상황에서 쿠팡이 유통 강자로 등극한 기간(13년)보다 절반 정도 빠른 시간에 알리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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