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수수료 0%’를 내걸며 국내 셀러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도 판매 수수료를 낮추며 맞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는 셀러들에게 케이 베뉴 입점을 제의하는 이메일 공문을 보냈다. 입점 수수료뿐만 아니라 거래수수료 0%라는 조건도 함께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 베뉴(K-venue)를 론칭하면서 셀러 모집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셀러들한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알리의 입점 제안에 반응하는 국내 셀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에 기반한 주식회사 위플이 그중 하나다. 위플은 최근 알리의 입점 제의 이메일을 받고 과일과 채소·육류·해산물을 알리에서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한국코카콜라 △동원F&B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참존 △이고진 △스피드랙 등 대기업 제조사들도 알리 입점을 결정했다. △대상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알리 입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의 공격적인 셀러 모시기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판매수수료 인하 등을 제시하며 셀러 이탈 막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온은 이달 4일부터 모든 셀러 동일하게 카메라와 게임기·휴대폰 등 디지털가전 3개 카테고리 판매 수수료를 9%에서 5%로 낮췄다. 입점 부담을 낮춰 신규 입점을 늘리겠단 취지다. 롯데온은 올해 셀러 수를 20%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 신규 입점 셀러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수수료 0%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전월 입점한 셀러는 오는 5월까지 판매 수수료가 면제된다.
G마켓은 5월부터 신규 입점 판매자의 광고비를 지원하는 입점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입점 판매자 마케팅을 돕고자 내달부터 판매 통계서비스를 개편해 상품평과 키워드 중심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G마켓·옥션의 간판 특가딜 코너인 ‘슈퍼딜’과 ‘올킬’에 참여할 기회도 늘린다.
각 카테고리 매니저가 자체 기준으로 참여 상품을 선정하던 방식을 판매자 신청제로 변경했다. 최종 참여 상품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G마켓은 2019년부터 동결 중인 ‘오픈마켓’ 판매 수수료도 당분간 올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오리지널’ 판매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판매자에게 상품 주문 금액이 100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는 입점 초기 수수료 부담 없이 고스란히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후 수수료율도 카테고리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6%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업체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 영역이 가격에서 상품 차별화로 확대하는 모양새”라며 “이들 업체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와 맞물려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우수 판매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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